[선교편지] 켐니츠에서 2월의 선교편지 올립니다

조영래 선교사기자(FMB/독일) ㅣ 등록일 2020-02-28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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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독일 켐니츠 다민족교회 조영래 선교사 입니다. 2020년 첫 번째 선교편지 입니다.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은 정말 저와 서양미 선교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켐니츠 다민족교회에서 사역하는 조영래 선교사의 사역 현장. ⓒ데일리굿뉴스

올해로 저와 서양미 선교사 독일 사역이 20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교편지는 저의 사사로운 간증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2000년 2월 26일 저와 아내 그리고 래미, 엘리, 나단 이렇게 5식구가 독일 바이마르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당시 래미가 14살, 엘리가 12살, 나단이가 8살… 우리 모두는 독일 말을 전혀 할 줄 몰랐고, 유학생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바이마르에는 한국인이 유학생 밖에 없었기에 그들과 또한 함께 바이마르 한인교회를 시작했습니다.

2004년에는 켐니츠 도시에서 독일교회를 개척 하고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으니까, 켐니츠 다민족 사역이 16년 째 접어들었습니다.

독일 선교 20년이 되는 2020년, 지금 저의 사역을 뒤돌아보며 고백하는 말은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 입니다”라는 것입니다. 그동안에 일어났던 살아계신 주님의 역사를 저의 미천한 글 솜씨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영어와 독일어를 전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그 분의 역사가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한 독일교회 개척 이야기. 후원교회 없이 교회를 개척했기에 가정의 어려움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요. 그러나 우리 주님은 교회와 우리 가정과 함께 하셨고, 따라서 환경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정을 사랑하시는 주님을 찬양 합니다.

독일에서의 선교 사역 중에 주님의 위로와 선물은 우리에게 두 딸을 더 주신 것입니다. 에스더(18)와 세아(16)는 독일에서 태어나서 지금은 9학년과 10학년 입니다. 두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한국과 독일의 문화적인 차이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특히 서양미 사모는 두 아이뿐 만 아니라 가정과 교회의 사이에서 자신의 처리를 두고 많은 영적 싸음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선교와 가족 돌봄의 사이에서 많은 갈등과 영적 싸움이 지금도 진행 중 입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죠. 그래도 감사한 것은 우리 가족 모두가 주님 안에서 문제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큰 딸 래미는 결혼해서 딸과 아들 두 아이를 낳았습니다. 저는 어느덧 할아버지가 되었죠. 첫 손녀는 지금 초등학교 2학년 입니다. 손주 놈은 이 번 4월이면 4살이 되는데 주위 사람들이 말하기를 외할아버지인 저를 닮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죠.

그리고 큰 딸 래미는… 2018년 32살의 정말 젊은 나이에 하나님 품으로 먼저 갔습니다. 저는 손주, 손녀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특히 래미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3일 전에는 래미의 꿈을 꾸었습니다. 불쌍한 래미야…

미안하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5자녀를 주셨지만 래미는 저에게 아주 특별 했습니다. 큰 딸 래미는 제가 한국에서 교회를 개척 하면서 어린 나이 때부터 저와 함께 사역을 많이 했습니다. 반주자로서 또는 통역자로서 저에게 큰 힘이 되었죠. 그리고 래미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음악을 너무 사랑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땅에 없습니다. 나의 참된 동역자였는데…

래미는 저의 사역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하였지만 저는 래미에게 따뜻한 마음을 한 번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래미에게 미안함과 아쉬움이 내 안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저는 어쩌면 래미에게 나쁜 아빠였다는 것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할 것 갔습니다. 나단이는 2018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베를린 근처에 있는 침례교 신학교에서 신학공부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유럽에는 세계 각처에서 온 많은 민족들이 있는데 그 다민족 사역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성도 필요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능통한 몇 가지 언어가 필요합니다. 며느리도 같은 비전을 두고 의학 공부를 하기 위하여 지금은 먼저 독일어 언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 편지에서 켐니츠 다민족 교회 소식과 난민 사역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여러 가지 사역을 나눌 것도 많이 있지만 20년 사역을 돌아 보면서 대강의 저희 가족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희 가족과 모슬렘 난민 사역 그리고 켐니츠 교회를 위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기도 제목
1. 아들 조나단 베를린 침례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했지만 직업도 없이 공부만 하고 있습니다. 재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신학공부를 무사히 마쳐서 유럽의 영혼 구령에 쓰임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켐니츠 다민족 교회 영적 부흥을 위하여 올해 재적 인원수가 200명이 되고 100명 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성경공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3. 교회 동역자간에 좋은 신뢰로 주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영적 사역자 팀을 조만간에 만들 예정입니다.

4. 페르시아 난민 사역을 위해서 (현재 예배 참석 70명)
5. 페르시아 난민 동역자 다니엘과 그 가정을 위해서
6. 아랍 난민 예배가 조만간에 활성화 되도록.
7. 사역을 위해서 새 자동차가 필요 합니다.

2020년 2월 28일
켐니츠에서 조영래 , 서양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