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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백크림 퇴출'…화장품에 불어닥친 인종차별 항의운동

김신규 기자(sfcman87@hanmail.net) ㅣ 등록일 2020-06-24 1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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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전 세계적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여파가 일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에도 확산하고 있다.
 

 ▲유니레버의 피부 미백제 '페어 앤드 러블리'(유니레버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연합뉴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는 자사 피부 미백크림 제품 '페어 앤드 러블리'(밝고 사랑스러운)가 인종차별적 편견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오랜 기간 밝은 피부가 어두운 피부보다 아름답다는 편견을 조장해 인종차별적 인식을 확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반대기류와 맞물려 해당 제품 퇴출 운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유니레버에 해당 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다수 올라와 수천 명이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유니레버 전(前) 직원이 이달 초에 게재한 청원에는 현재 12만 500명이 넘게 서명했다.

이 청원에서는 "해당 제품은 내재된 인종주의에 기반하며 이로부터 이익을 얻어왔고, 인종주의를 영속시킬 뿐 아니라 모든 고객을 상대로 흑인성에 대한 반감을 퍼트린다"고 비판했다.

유니레버는 그동안 페어 앤드 러블리가 표백제보다는 덜 위험하다며 판매를 옹호해왔다.

유니레버 측은 WSJ에 "페어 앤드 러블리는 사람의 피부색과 성취, 잠재력, 가치 간 연관을 지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이 제품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기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특히 인도에선 스킨케어 시장의 27%를 차지한다.

유니레버의 이 제품 판매수익은 연간 약 5억 6,000만 달러(약 6,7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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