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농촌교회로서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영포교회(담임 하경식 목사)는 1953년 5월 해망산 중턱에 전면수, 황화순, 고복재 성도가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림으로 해망감리교회라는 교회명으로 설립됐다.
 
 ▲전형적인 농촌교회 영포교회의 예배 모습. ⓒ데일리굿뉴스

1955년 목조건물 20평을 봉헌했으며 이후에 해망산에는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건축자재들로 1970년 6~7세의 꼬맹이들의 손에서부터 60~70세의 노인권사들이 맨손으로 직접 지금의 적벽돌 건물 교회를 건축 봉헌해 오늘에 이르렀다.

초기에는 미군주둔으로 빠르게 도시화와 상업화로 바뀌면서 교회도 함께 부흥을 이뤘으나 미군부대 이전과 젊은이들의 탈농촌화로 인해 현재는 20명 안팎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며 교회를 지키고 있다.

현재 영포교회는 전형적인 농촌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연로한 권사이고 지역 또한 자녀들이 다 출가한 노년의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기에 예배와 속회 차량운행 그리고 병원과 장터에 갈 때 마을 노인들의 차량지원과 마을 애경사 차량지원을 하고 있는 등 매일 아침 마을 전도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전도용품으로 사용할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영포교회 성도들. ⓒ데일리굿뉴스

2018년 1월 하경식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한 후 영포교회는 기도에 집중하고 있는데 교인 수는 적지만 매일의 새벽기도와 상반기와 하반기에 특별기도회를 하며 믿음을 지켜 나가고 있다. 더불어 성도들 모두가 전도용품으로 쓰일 농산물도 직접 농사지으며 사역확장에 힘을 모으고 있다.

현실상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역은 원로성도들의 천국입성 환송식을 해드리고 있다. 특히 여러 농촌교회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영포교회는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어린이 1명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뒤집어진 항아리모양의 교회이기에 미래세대를 세울 수 있는 교회학교를 세우기에 집중 기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영포교회를 전심으로 섬기고 있는 윤여탁 집사는 “작은 농촌교회이지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영아부부터 노년부에 이르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교회부흥을 위해 매일을 기도하시는 할머니 권사들의 작은 외침을 세상에 들려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