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이 18일(한국시간) 새벽 3개월 만에 재개한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비디오게임 함성' 속에서 석 달 만에 시즌을 재개한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치르지 못한 2019-2020시즌의 잔여 경기가 치러진다.

이 경기 뒤 4시부터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두 빅클럽 간의 맞대결이 펼쳐져 시즌 재개 첫날부터 축구 팬들이 밤잠을 설칠 전망이다.

EPL 역시 분데스리가 등 다른 유럽 리그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TV 중계로 경기를 볼 팬들에게 텅 빈 경기장이 주는 적막감이 아닌, '유관중' 경기와 같은 박진감을 선사하기 위해 EPL 중계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가 스포츠 게임 제조업체 EA스포츠와 손잡았다.

EA스포츠는 30년 가까이 만들어온 인기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에 쓰이는 최첨단 음향 기술을 스카이스포츠에 제공한다.

홈 팀이 골을 넣으면 우레와 같은 함성이, 원정팀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지면 야유 소리가 TV 중계에서 흘러나오게 된다.

구단별 응원 구호도 모두 준비돼있다. 리버풀이 30년 만의 우승을 확정하면 '유 윌 네버 워크 얼론(You'll Never Walk Alone)'의 서포터 '떼창 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EA스포츠가 게임 제작을 위해 수집해둔 축구 경기장 관련 음향 자료는 총 13시간 분량이고, 응원 구호만 1천300 종류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축구의 보물'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전 4시 1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재개 후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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