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이어'. (사진제공=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챔피언스리그 잔여 일정을 8월 12~23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준결승, 결승전이 8월 리스본에서 12일 동안 진행된다"라며 "경기들은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와 에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나뉘어 치러진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UEFA는 이번 안건을 17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 완료되지 않은 일부 16강 2차전을 어떻게 치를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UEFA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7일 화상회의를 통한 집행위원회 개최를 알리면서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16강 이후 일정과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 리그 예선·플레이오프·조별리그 일정 등의 결정 안건을 공개했다.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치러진 16강전에서 멈춘 상태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RB라이프치히(독일), 아탈란타(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4개 클럽만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독일), 리옹(프랑스)-유벤투스, 나폴리(이상 이탈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등 8개 팀은 16강 2차전을 치르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역시 16강전을 끝내지 못해 8강 대진조차 나오지 않았다.

UEFA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완주하기 위해 특정 도시에서 월드컵처럼 단판 승부로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열기로 했고, 후보 도시를 놓고 고심한 가운데 결국 리스본을 최적지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UEFA는 8강전을 8월 12~15일, 준결승을 8월 18~19일, 결승전을 8월 23일 치를 예정이다.

경기는 일단 무관중으로 예정됐지만 대회 기간 포르투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바뀌면 유관중으로 전환할 여지도 남겨놨다.

스카이스포츠는 "애초 결승전 개최도시였던 터키 이스탄불은 나중 대회에 결승전이 치러질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며 "유로파리그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와 비슷한 형태로 잔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하지 못했다. 개최 도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뒤셀도르프가 유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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