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환경도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대면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고,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르는 등 온라인 교육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학습이 더 이상 교실에만 머무르지 않는 시대가 된 만큼 우리가 주목해야 할 온라인 교육의 본질은 무엇일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교육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교사·부모, 아이의 '학습 조력자' 되어야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이 교육과 만나면서 학습이 더 이상 교실에만 머무르지 않는 시대가 됐다."

애플 전 교육 담당 부사장인 존 카우치는 자신의 저서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춰 미래 교육의 본질에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더 좋아진 학습 환경과 많아진 정보 속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최적 지점을 찾아내도록 교사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온라인 교육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지만 교사가 수업을 독려하는 데 한계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탓에 아이들도 수업 참여와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책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 (사진제공=어크로스)
저자는 "온라인 학습이 일상화 될수록 아이가 스스로 교육에 대한 가치를 납득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사와 부모는 아이의 끈기를 키워주는 등 '학습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AI가 대체할 수 있는 '티칭'의 역할이 아닌 창의성 등 아이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코칭'의 역할이 요구된다.

모든 학생이 원격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디지털 격차가 해소되어야 온라인 교육이 온전히 그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가장 가난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코첼라밸리 교육구 사례만 봐도 그렇다. 학생들에게 수천 대의 아이패드를 제공하고, '이동 와이파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 아이들의 교육 참여도가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기본적인 뉴스나 정보, 서비스조차도 접근하지 못했던 학생들은 1년도 안 돼서 출석률이 오르고,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가 높아졌다.

저자는 이러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이전의 교육 방식을 보수하고 교체하는 것에서 벗어나 교육의 회로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교육은 다양한 도전을 자극하는 이상적인 학습 공간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 시스템의 문제와 그에 맞서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인식하게 될수록 진정한 변화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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