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뮤지컬, 연극, 콘서트를 무대에 올리기 어려워지자 공연계에서는 ‘랜선공연’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관객들이 공연 녹화 영상의 온라인 입장권을 구매해 휴대폰, 노트북 등으로 관람하는 것이다.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뮤지컬 평양마켓팀도 온라인 공연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뮤지컬 '평양마켓' 포스터(사진 제공=신박한제작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셧 다운’된 공연계는 무대를 ‘랜선’으로 옮겨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랜선 공연’은 관객이 공연 녹화 영상의 온라인 입장권을 구매해 휴대폰, 노트북 등으로 관람하는 공연이다.
 
북한 인권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평양마켓’도 22일부터 시작하는 랜선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관객이 없는 텅 빈 공연장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배우들을 카메라가 비춘다. 뮤지컬 무대는 공간의 제약이 있다 보니 배경이나 무대 보다는 출연하는 인물의 동작과, 표정, 감정 위주로 촬영하는 것이 다른 영상물 제작과는 구별되는 점이다.
 
▲랜선공연 위해 촬영하는 배우들ⓒ데일리굿뉴스

‘평양마켓’ 총연출을 맡은 신박한제작소 이형주 대표는 ‘북한의 현실’을 ‘랜선공연’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신박한제작소 이형주 대표는 “관객들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배우들과 호흡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보니 처음에 목표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우들도 관객과 소통하지 못하는 무대가 아쉽고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도 현장의 생생함이 동일하게 느껴지도록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위해 힘썼다.
 
‘평양마켓’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윤진웅 배우는 “표정이나 동작들을 더 크게 함으로써 집에서도 이 영상을 재밌게 볼 수 있게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여자 주인공인 김소진 배우는 “현장에서 보는 뮤지컬 무대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해 평소에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는 것에 오히려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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