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이재영·이다영·이주아·김세영 등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은 김연경도 품으며 우승후보 1순위에 꼽히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1년 만에 한국 무대로 유턴…흥국생명 '절대 1강'구축

11년 만에 국내 코트로 복귀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입단식이 오는 10일 열린다.

흥국생명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김연경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연봉 3억5천만원만 받는 조건으로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터키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끝난 김연경은 전격적으로 국내 복귀를 선택해 배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택지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오랜 타향 생활로 육체적·심리적으로 지쳐 있었던 김연경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관건은 샐러리캡이었는데, 김연경이 후배들을 위해 통 큰 양보를 하면서 흥국생명과의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3억5천만원은 김연경이 터키 등 해외리그에서 뛰던 시절 받은 추정치보다 무려 10억원 이상 적다.

흥국생명으로부터 받을 수 있던 최대치(연봉 4억5천만원과 옵션 2억원 등 총 6억5천만원)보다도 3억원이 낮다.

김연경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국내 복귀를 결정한 배경과 계약 뒷얘기 등을 소상히 털어놓을 예정이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가 낳은 독보적인 공격수이자 세계적인 스타다.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에서 4시즌을 뛴 김연경은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해외로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앞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레프트 이재영(24)을 잔류시키고, 쌍둥이 동생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그 덕분에 벌써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혀 왔다.

여기에 과거 흥국생명에서 4년 동안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3회를 이끌었던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이 복귀하면서 다음 시즌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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