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뮤지션들이 재해석한 '깡' 리믹스 버전이 '깡 열풍'에 힘입어 발매 직후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깡' 리믹스 버전 커버(사진제공=연합뉴스)

'깡' 원곡은 가수 비(본명 정지훈·38)가 2017년 12월 발매한 앨범 '마이 라이프 애'(MY LIFE愛)의 타이틀 곡으로, 하루에 n번 깡을 들으며 춤을 따라 추는 '1일 n깡' 등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 뮤지션들이 재해석해 부른 버전 '깡 오피셜 리믹스'는 5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소리바다에서는 2위에 올랐다.

전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깡' 리믹스 버전은 발매 직후 순위가 빠르게 치솟아 5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최대 음원 서비스 사이트인 멜론에서 1위를 꿰찼다.

'깡' 리믹스 버전에는 하이어뮤직 수장 박재범을 비롯해 래퍼 김하온(HAON), pH-1, 식케이(Sik-K)가 참여했다.

리믹스 버전은 원곡 도입부의 특징적 사운드와 비트를 유지하면서 후렴구 멜로디를 새롭게 풀었다. 하이어뮤직 뮤지션들은 각자 개성적인 랩과 감미로운 보컬을 구사하며 한층 트렌디한 느낌을 입혔다.

"화려한 조명", "나 쓰러질 때까지 널 위해 춤을 춰" 등 원곡 가사도 살렸다. 리믹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박재범, 김하온, pH-1, 식케이뿐만 아니라 원곡 주인공 비까지 마지막에 깜짝 등장해 '깡' 안무를 선보인다.
 
 ▲가수 비가 2017년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애'(MY LIFE 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깡'으로 전성기 맞은 가수 비

원곡 '깡'은 발매 당시 오글거리는 콘셉트와 자기애 가득한 가사 등으로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밈'과 댓글 문화 속에서 오히려 재미있게 즐기는 대상으로 떠올랐다.

비는 '깡' 리믹스 버전이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르자 SNS에 "이거 왜 이러는 거죠 이상한데…'깡동단결'인가"라며 "이러면 안 되는데…놀자고 한 일인데"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비는 '깡' 신드롬을 타고 최근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이효리와 7월 데뷔를 목표로 혼성 댄스그룹 활동에 나서고,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와 농심 새우깡 등 광고모델로도 발탁됐다.

비는 깡 신드롬 이후 첫 번째 광고인 리바이스 모델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취약계층 생리대 지원에 전액 기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깡' 신드롬은 팬들이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에 이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아 비 본인이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는 깡의 인기에 힘입어 스튜디오룰루랄라와 유튜브 신규 채널을 개설한다. 현재 세부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7월 중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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