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남성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태안해경 전경(사진제공=연합뉴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1.5t급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용의자가 검거됐다.

해경이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이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7일 밀입국 용의자 6명 가운데 한 명인 40대 중국인 남성 A 씨를 전날 오후 전남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일행 5명과 함께 중국 산둥성 위해를 출발, 21일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후 인근에 대기하던 승합차를 타고 목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해당 용의자를 검거한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 판정이 나오는 대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전담수사팀은 용의자를 대상으로 밀입국 경위와 밀입국 이후 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밀입국자 5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태안 의항리 해변에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중국인들이 타고 몰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1.5t급 레저용 모터보트 1척이 발견돼 주민들이 신고했다.

이틀 전인 21일 오전 모터보트 발견 지점 인근 도로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해변에서 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남성 6명의 모습이 찍혔다.

해경은 이들을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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