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서 미술학원에 다니던 유치원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인근 초등학교·유치원 등교 일정 다음 주 연기가 발표된 26일 오후 강서구 공항초등학교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유치원을 포함해 서울 학교 11개교, 경북 185개교, 경기 부천 1개교 등이 27일로 예정된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인근 지역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를 미루기로 한 서울 양천 지역 학교 2곳은 빠진 수치여서 서울의 등교 연기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 관련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 미술학원에서 강사 1명과 유치원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감염 우려로 초등학교 7곳, 유치원 4곳의 등교 수업 일을 조정했다.

경북에서는 구미에서 학원강사 1명과 유치원 방과후 교사 1명이 각각 코로나19에 확진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교육청 및 방역 당국과 협의해 구미 소재 유·초·중학교 181개교의 등교 수업 일을 조정했다.

상주에서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교회 목사 1명이 학생, 교직원 등 3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초등학교 1곳이 등교 수업을 연기하고, 이미 등교 중인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2개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부천에서는 초등학교 교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해당 학교 1개교가 등교 수업일을 미뤘다.
이날 교육부 발표에는 인근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등교를 미루기로 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2곳의 수치는 빠져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천 지역 등교 연기는 브리핑) 직전에 발생한 것이어서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고, 해당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일 고3에 이어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를 앞두고 비상상황실을 통해 시도 교육청, 학교,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학생, 교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등교 수업일 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한 등교 중지 원칙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교육부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19 통제 가능성을 보고 (등교 연기를 판단하기 때문에)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등교 일주일 전부터 제출하도록 한 학생들의 자가진단 제출률은 90% 정도로 파악됐다.

25일 기준으로 고3이 등교한 학교는 총 2천358곳, 출석률은 97.6%로 집계됐고 미등교 학생은 1만606명으로 22일(1만9천261명)보다 줄었다.

고3 학생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은 총 8천187명이며 이 가운데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재학생 1명만 양성이었다. 음성은 4천12명이며, 4천17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진단검사를 받은 고등학교 교직원은 총 271명으로 양성은 한 명도 없었다. 음성은 97명, 검사가 진행 중인 교직원은 174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발 학원 관련 감염은 인천, 경북, 서울 등에서 총 3건 발생했으며 해당 학원들은 현재 휴원 중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 이태원 클럽과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학원 강사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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