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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요양보호사로서의 어르신 섬김 모범 김은자 권사

남정현 협력기관기자(월드헤브론) ㅣ 등록일 2020-05-20 18: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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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요양보호사로 사역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김은자 권사(단월교회). 요즘 세대에는 언젠가는 꼭 필요하니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어떻겠느냐는 친구의 말에 비교적 늦은 나이임에도 요양보호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 양평군 단월면사무소 일자리센터를 통해 만난 100세 어르신을 섬기고 있는 김 권사를 만나 그의 섬김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권사님께서 이 일을 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저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나이도 많은 남편과 살고 있으니 언제든 꼭 필요할 테니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 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이 일을 하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하게 된 일은 어떠신가요?

“요양보호사 일이 아주 즐겁습니다. 때문에 매일 보람차게 일하고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에 취업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제가 이사 온 곳이 농촌이어서인지 단월면사무소 일자리 센터를 통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할 수 없지요.”

-그래서 지금의 어르신을 만나 뵈었군요? 어르신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의 마음이나 느낌은 어떠셨을까요?

“지금 돌봐드리고 있는 어르신은 이금녀 할머니로 올해 100세를 맞은 시대의 산 증인이십니다. 산자락에 작은 집에 자녀들은 출가해 옛날 집에서 독거하고 계시는 어르신입니다. 어르신께서 처음 뵈었을 때는 바로 집 뒤의 산자락에 나물을 캐시고 밭도 일구시면서 고즈넉이 지내셨습니다. ‘혼자 있다가 이렇게 오면 참 반가워’하시는 그 인사가 아침이면 제 마음을 아주 급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사례를 말씀해 주신다면.

“그동안 어르신 마음을 편케 해 드리고 싶었고 혼자 계시는 그 외로움에 잠시라도 위로가 되는 것이 좋아 근무시간이 힘 든줄 몰랐고 뭔가 꽤 보람을 느끼며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하루 잠깐 돌봐 드림으로 인하여 어르신의 남은 여생에 반가운 동행자가 될 수 있음이 제가 하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일이 보람된 이유입니다.”

-앞으로의 각오나 바람이 있다면요?

“요즘 어르신께서 많이 쇠약해지시고 요실도 많이 있으셔서 기저귀를 차고 계십니다. 두어 달 전만 해도 저와 같이 나란히 누우셔서 (어르신은 음력으로 날짜를 짚으시니까) ‘2월, 3월은 홑잎이랑 나물 뜯어 좋고, 4, 5월은 사방에 꽃이 피어 좋고 6월은 너무 덥고 7월은 옥수수 먹어 좋고 8, 9월은 밤도 줍고 추수해서 좋아 10월이면 김장하고 동짓달 등’을 읊으시며 연수를 헤아리시는데 100세 어르신답지 않게 기억력도 또렷하십니다.

지난 4월1일 출근해 보니 훈자 계시는 동안 어떻게 넘어지셨는지도 모르게 다치셔서 쇄골에 금이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깨에 고정 장치를 하시고 고생하십니다. 이젠 혼자 계실 수 없는 상태이어서 며느님과 큰 따님이 간병하실 정도로 잠깐 사이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젊으서는 자녀들을 위해 두려움 없이 몸 던져 살아오신 삶, 그 사랑과 그 열정에 지금의 이 작은 보살핌은 비교되지 않지만 저는 이러한 국가정책에 의한 요양보호사들의 역할이 고령의 어르신과 가족들께 큰 도움이고 배려 인 것을 진심으로 알게 됐습니다. 이제 남은 여생 동안 가족 다음으로 동행해 드리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러한 건강과 보람된 일을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서 어르신의 생애 끝자락에 은총을 허락하셔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실 수 있도록 되셨으면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최고로 잘 감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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