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은 기독교에선 최대 절기 중 하나로 꼽힌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사실이 기독교 신앙에 있어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천지가 예수교란 이름을 쓰면서도 정작 부활절은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가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데일리굿뉴스

기독신앙의 핵심 '부활'…신천지는 '육체영생'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속에서 지난 부활절 주일을 맞았다. 예년과 같은 성대한 부활절 행사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많은 교회들은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상징하는 부활절은 기독교 최대 절기이지만 신천지는 예수교란 이름을 쓰면서도 부활절은 기념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탈퇴자들도 신천지에선 부활절을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신천지 탈퇴자 이주은(가명) 씨는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부활절을 신천지에서는 기념하지 않는다"며 "신천지에서는 이미 예수의 영이 재림을 했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천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중요하지 않다. 육체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이른바 ‘육체 영생’을 믿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와 선택 받은 교도들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존재가 될 것이라며 성경을 왜곡한 교리를 가르친다. 신천지에서 부활을 강조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정통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처럼 성도들도 죽은 뒤 부활해서 영생을 누린다는 해석과는 다른 잘못된 구원관이다.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은 "영생은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죽어도 다시 사는 것, 즉 부활의 삶이 영생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성경적 개념과 달리 신천지에서는 무병불사, 즉 병 안 걸리고 안 죽는 것이 영생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기독교의 영생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교리에 의하면 이만희 교주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야 한다. 이만희 교주의 몸이 예수의 영과 결합할 것이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선택 받은 교도들 역시 14만 4천의 순교자 영과 하나가 돼 죽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신천지 교도들의 육체와 순교자들의 영이 결합해 불사의 몸이 된다는 이른바 ‘신인합일’이라는 새로운 교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신천지는 부활절 대신 신천지 창립일인 3월 14일을 오히려 최대 절기로 여기고 해마다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예수교라는 이름을 쓰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대신 육체영생을 믿는 교리를 주장하면서 신천지 스스로 정통 기독교와 다른 이단이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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