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수.(사진제공=연합뉴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힘든 환경에서 운동하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대규모 금전 지원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천달러(약 123만원)의 생계 자금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총액이 19만1천달러(약 2억3천500만원)로 적지 않은 돈이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달 10일 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대구광역시 시민들을 도우려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되면서 자택에 머무는 추신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뛰었는데 당시 금전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며 "지금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당시보다 환경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금전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시즌이 중단되면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최대 주급 400달러(약 5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대다수 선수가 생계를 위협받아 다른 부업을 찾고 있다.

추신수는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게 됐다"면서 "이제는 돌려줄 때다.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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