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피해 영상물 삭제지원시스템을 운영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박봉정숙 원장은 1일 "'n번방', '박사방'을 포함해 현재 50여명의 피해자에 대해서 삭제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박봉정숙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여성가족부 e-브리핑에서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해 삭제 지원을 요청한 피해자가 몇 명인지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앞으로도 경찰청과 협력해서 피해자 관련 정보를 연계하는 즉시 신속하게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가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흥원에서 삭제 등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피해자 50여명 중 40여명은 구속된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피해자들로, 나머지 10여명은 텔레그램 내 다른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파악된다고 여가부는 부연했다.

박봉정숙 원장은 "현재 알려진 피해자 숫자와 저희가 지원하는 숫자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신상 공개라든가 유포 등의 불안, 공포 때문에 연락을 못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안전하게 그리고 비밀보장을 철저하게 지원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가 생긴 지 약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우리 센터를 몰라 피해자분들이 저희에게 연락을 못 하시는 건 아닌지 그런 걱정이 굉장히 많이 된다"며 포털사이트와 언론의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이날 e-브리핑을 주재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텔레그램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 속에서, 피해자 중에 아동·청소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여가부는 더욱 엄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범죄가 악성 진화함에 따라 범죄의 양상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 모니터링 기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여가부는 항상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e-브리핑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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