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재외공관과 한인회, 우방국 네트워크를 총동원한 교민 귀국이 이뤄지고 있다.
 
 ▲이란 교민 귀국( 사진제공 = 연합뉴스 )

기업전세기·우방국 항공편 활용…'다국적 승객' 구성도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내달 1일 오전 미얀마에서 인천공항으로 한국민 150명과 미얀마 근로자 등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 항공기에는 한국 업체가 미얀마에서 제작한 방호복 6만여 벌이 함께 실린다. 방호복 업체와 대한항공이 마련한 전세기를 교민들도 활용하는 방식이다.

아프리카에서는 그야말로 '국제 공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카메룬의 경우 40명 규모 귀국을 원하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일본국제협력단(자이카)이 힘을 모아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까지의 항공편을 공동으로 계약했다.

또 마다가스카르에서도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민이 26명으로 항공기 계약에는 충분치 않았다.

이에 현지 공관이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노르웨이, 호주와 한인회간 연계를 지원해 '다국적 탑승객'을 모았고, 결국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아디스아바바로 향하는 비행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두 나라에서 출발한 한국민은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내달 1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게 된다.

뉴질랜드에서는 빠르면 금주 내 오클랜드 한인회가 마련하는 비정기편을 통해 교민 귀국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귀국 관련 가이드라인이 논의되고 있다.

재외공관이 발 벗고 나서 우방국 비행편을 활용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29일 3명, 이날 3명이 프랑스가 자국민을 이송하는 비행기를 활용해 귀국길에 나섰다. 이들은 파리를 경유해 한국에 돌아온다.

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발길이 묶인 한국민 2명도 뉴질랜드 국민을 위해 마련된 시드니 경유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호주가 입국금지 상황에도 예외적 입국허가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두바이에서는 국민 11명이 태국 측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이날 오전 출발해 방콕을 경유, 내달 1일 오전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호주에서도 아시아나 비정기편을 통해 한국민 등 500여 명이 한국에 도착했다.

베트남의 경우 다낭을 오가는 항공편이 없는 상황이어서 내달 7일 전후 국내 항공사의 비정기편 운항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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