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과 중국, 미국 등을 비롯해 입국 거부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20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 외교장관 화상회의가 끝난 후 도쿄 외무성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이 한국과 중국, 미국 등을 비롯해 입국 거부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NHK는 31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한국과 중국, 미국, 그리고 유럽 거의 전역에서의 외국인 입국을 거부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입국 거부 대상 지역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침으로 북미의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선 영국과 그리스 등 거의 전역이 입국 거부 지역으로 추가된다. 동남아시아에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7개국이 새로 입국 거부 지역이 된다.
 
이 밖에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의 일부 국가도 포함해 입국 거부 대상은 총 73개 국가·지역으로 늘어난다고 NHK는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은 입국 거부 대상이 일부 지역에서 전역으로 확대된다. 현재 한국의 경우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입국 거부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49개 국가·지역에 대한 추가 입국 거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조치가 취해지면 최근 2주 이내 대상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새로 입국 거부 대상에 포함될 예정인 49개 국가·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3'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레벨3'은 자국민의 방문을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다.
 
외무성은 레벨3 지역을 제외한 세계 전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도 '레벨2'로 상향 조정했다. 레벨2는 '불요불급'(不要不急, 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음)한 방문은 중지하라고 요청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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