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원 75.4%가 다음 달 6일 개학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고교 교사 89% "수능·입시 1∼2주 연기해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원 75.4%가 다음 달 6일 개학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고등학교 교원 88.6%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학입시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25~27일 전국 교원 1만 6,034명을 조사한 결과 75.4%인 1만 2,85명이 '4월 6일 개학'에 반대했다고 30일 밝혔다. 4월 6일 개학에 찬성한 교사는 24.6%(3,949명)였다.

학기를 시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했을 때 학생들을 학교로 나오지 않게 하고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방안에는 57.7%(9,254명)가 찬성하고 42.3%(6,780명)가 반대했다.

온라인 개학 찬성률은 고등학교와 중학교 교원의 경우 60%대였지만 초등학교 교원은 55.5%였고 유치원과 특수학교 교원은 각각 37.4%와 41.1%에 그쳤다.

전교조는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원들 사이에서 온라인 개학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마다 개학일을 달리하는 방안에는 교원 32.1%(5,151명)만 찬성하고 67.9%(1만 883명)가 반대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27~29일 고등학교 교원 9,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모바일 설문조사에서는 55.2%가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고 21.6%는 '온라인으로 개학하는데 찬성한다'고 했다.

이는 76.8%가 4월 6일에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데 반대한 것으로, '등교 개학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23.2%에 그쳤다.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고교 교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학사, 입시 일정상 불가피하지만, 정규수업 대체는 어렵다'는 응답이 45.7%, '온라인 개학 자체를 반대한다'는 교원이 44.7%에 달했다. 수능과 대입일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88.6%가 "늦춰야 한다"고 답했다.

'1∼2주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고, '3주 이상 연기 및 2021학년도에 한해서는 대학 입학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38.8%였다.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대답한 교원은 9.7%에 불과했다.

교총은 개학이 이미 5주나 미뤄지면서 고등학교 3학년생의 입시 준비 시간이 부족하고,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능을 연기해야 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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