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시가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시가격 산정에 인공지능이 활용될 전망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 업무를 맡는 감정원은 최근 'AI 기술 도입 및 활용 추진 TF'를 발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TF는 부동산연구원장이 팀장을 맡고 시장분석연구실장이 간사를 맡아 올해 말까지 가동된다. 업무는 단기과제와 3년 이내 달성하기로 하는 중기과제로 나눠 추진한다.

 

단기과제는 AI 기술을 활용해 감정원이 개발 중인 토지거래 위험경보 시스템을 보완하고 지가변동률 조사 및 산정 업무를 개선하는 일로, 연내 완료가 목표점이다.

 

토지거래 위험경보 시스템은 부동산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등 부동산 데이터와 공간정보, 부동산 사기범죄 사례 등을 분석해 기획부동산 사기 등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장기과제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매년 감정원이 수행하는 표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 산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시가격 산정은 감정원 직원들이 현장조사와 내부 통계 자료 등을 참고해 산정한다. 최근 고가 부동산 위주로 공시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감정원 업무가 늘어나면서 정확도나 균형성 등 제대로 된 감정 평가가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감정원은 AI 기술 도입으로 감정원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와 외부의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형별로 다양한 부동산의 적정한 공시가격 수준을 도출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주택 특성상 거래가 많지 않아 참고할 시세 자료가 부족해 공시가격을 정하기 쉽지 않다. 이에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빅데이터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부족한 데이터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감정원은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오늘 10월 부동산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을 끌어올리면서 유형별, 가격별, 지역별 형평성을 확보하는 방안인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감정원의 AI 기술 접목 추진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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