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사진제공=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벌어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와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 사이 연관성 확인에 나섰다. 신천지에 이어 또 다시 이단 단체에서 집단감염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만민중앙교회는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까지 구로 만민중앙교회에서는 최소 12명이,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는 한 부부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두 교회의 코로나19 발생 시기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에서는 지난 25일 감염의 시초가 되는 '지표환자'가 확진된 후 이날 0시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후 서울·경기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 확인돼 만민중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파생 감염자를 합해 최소 12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방대본은 지표환자와 그의 가족, 직장동료이자 신도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서울 구로와 전남 무안에 각각 있는 만민중앙교회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는 예배에 참석한 부부가 코로나19로 확진된 바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 부부는 목포의 붕어빵 판매상으로, 부인이 지난 1일과 8일에 무안 만민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부인은 지난 16일에는 목포 만민중앙교회에 다녀갔다.

권 부본부장은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 70여 명이 지난 5일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 열린 2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며 "(참석한 신도) 그중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는 부부가 환자로 확인됐고, 전남 무안과 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의 발생 시기가 서로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구로와 무안 만민중앙교회 등과 관련한 역학조사를 좀 더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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