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한진칼 오늘 주주총회…한진그룹 누구 손에?

박은결 기자(kyul8850@goodtv.co.kr) ㅣ 등록일 2020-03-27 07: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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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이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오늘(27일) 오전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가 열려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오늘 오전 판가름 난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진칼 오늘 주주총회 열고 조원태 연임안 등 표결

이날 주총에서는 감사보고, 영업보고,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역 보고 등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건, 사외이사 선임건, 사내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의결하게 된다.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임기만료 1명 제외)으로 구성된 한진칼의 차기 이사회 장악을 위해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 외에 신규로 6명의 이사 후보를, 3자 연합은 김신배 포스코[005490]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7명의 이사 후보군을 각각 제안한 상태다.

최대 관심 사안은 바로 한진칼 이사회가 낸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조 회장이 무난하게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조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45%와 그룹 '백기사' 델타항공의 지분 10.00%, 국민연금 2.9%, 카카오[035720] 1.00%, GS칼텍스 0.25% 등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사우회(3.79%) 역시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현재 조 회장이 확보한 지분은 총 40.39%가 된다.

이번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여겨졌던 국민연금은 주총 하루 전인 전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렸다.

반면 조 회장에 맞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확보한 지분은 지난 24일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조 전 부사장(6.49%), KCGI(17.29%), 반도건설(5.00%) 등 28.78%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국내외 대표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ISS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반면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반대 의견을 내는 등 자문기관 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기관 투자자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양측은 법원과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주총에서의 승부가 사실상 결정난 것으로 보고 이미 '포스트 주총'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