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을 2021년 7월과 8월 사이에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 존 코츠의 말이다.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 (연합뉴스 제공)

벚꽃피는 4월, 큰 이벤트 없는 5월 개최 의견도

로이터통신, 타스통신 등 외신은 2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인용해 코츠 위원장이 내년 윔블던테니스대회와 US오픈테니스대회 사이에 도쿄올림픽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예정대로라면 내년 윔블던 대회는 7월 초순에 끝나고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8월 말에 시작한다.

코츠 위원장의 예상은 올해 7월 24일 개막해 8월 9일 폐회하기로 한 원래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 다른 빅 이벤트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개최 날짜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혀 IOC 운신의 폭을 넓혀줬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림픽 연기 발표 직후 애초 내년 8월 초에 열기로 한 세계선수권대회를 필요하다면 2022년으로 미룰 수 있다고 했다.

국제수영연맹(FINA)도 2021년 7월 중순부터 예정한 세계선수권대회를 연내 적절한 시기로 옮길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발언의 무게감이 있고, 도쿄조직위의 사정을 잘 아는 코츠 위원장의 전망대로 도쿄올림픽이 2021년 7∼8월에 열릴지 주목된다.

코츠 위원장은 앞으로 한 달 이내에 새 올림픽 개최 일정이 정해지고 도쿄의 한여름 무더위를 고려해 최북단 홋카이도 삿포로로 옮겨 치르기로 한 마라톤 일정도 바뀌지 않기를 희망했다.

IOC와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선수들과 올림픽 관계자들, 팬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올해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고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열기로 24일 합의했다.
 
▲도쿄올림픽 성화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IOC는 앞으로 4주 이내에 새 올림픽 일정, 종목별 올림픽 자격 예선 대회 일정 등을 새로 짜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일본에서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4월에 다시 열자는 주장, 큰 이벤트가 없는 5월에 열자는 의견 등이 나왔다.

IOC는 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 새 일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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