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된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 중 류현진을 비롯한 3명이 스프링캠프에 잔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류현진과 야마구치 순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된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 중 류현진(32)을 비롯한 3명이 스프링캠프에 잔류했다.
 
마크 셔피로(53) 토론토 사장은 23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세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남았다"라며 "이들이 토론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잔류한 메이저리그 선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2),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투수 라파엘 돌리스(32)다.
 
류현진 등 세 명의 선수는 캐나다 정부가 지난 17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함에 따라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을 맞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료들과 함께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캐치볼 등 간단한 훈련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30여 명과 직원 4명도 현재 더니든에서 미처 돌아가지 못해 구단 호텔에 잔류 중이다. 이들 중 18명은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토론토 훈련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채 숙소에만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 구단은 집으로 돌아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는 개인훈련 일정을 전달했고, 구단 호텔에 투숙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는 실내 운동 방법을 제공했다.
 
그러나 셔피로 사장은 "대다수 선수가 던지거나 치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현재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시즌 개막을 위해선 4주간의 훈련과 시범경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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