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주요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100곳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60일 기준 시가총액 변동 그래프 (그래프=CXO 연구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 이후 약 두 달 만에 주요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사라졌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1월 20일과 3월 20일 주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한국CXO연구소가 23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629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 1월 20일 859조 원보다 226조 원 감소한 수치로, 60일 만에 회사 가치가 29.7%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8일간은 시가총액이 12.7% 줄어 이달 말에는 시가총액이 600조 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개 전자 기업 시가총액이 60일 사이 126조 원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27조 원 △금융 19조 원 △석유화학 16조 원 △정보통신 15조 원 △금속철강 13조 원 △조선 10조 원씩 각각 감소해 총 7개 업종에서 주식 가치가 10조 원 넘게 증발했다.
 
60일간 주가 역시 20개 업종 모두에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중 7개 업종의 주가는 평균 40% 넘게 떨어졌다. 특히 조선·중공업 기업의 주가는 48.6% 크게 하락했다. 이어 △여행 -43.7% △자동차 -43.6% △기계-43.5% △금융 -43% △건설 -42% △항공해운 -42%△ 순이었다.
 
현대건설기계(-60.2%)를 비롯한 15개 기업은 60일 사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롯데하이마트(-57.2%), 현대제철 (-55.1%), 삼성생명 (-54%) 등도 무너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완치자가 치료 중인 환자 수를 역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말에서 4월 초를 기점으로 주가는 내리막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2주 이내 돌발 변수가 나타나지 않을 때만 가능한 경우"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