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국민들의 상황 인식은 여전히 안일하다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동제한령 발효 일주일간 총 4만 3,000여명 규정 위반 적발

코로나19 피해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국민들의 상황 인식은 여전히 안일하다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이동제한령에도 여전히 많은 주민이 집 밖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감염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줄리오 갈레라 보건부 장관은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 결과 주민의 40%는 여전히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 등 다른 합당한 외출 사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많은 수가 이동제한 지침을 안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이동제한령 준수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주민들이 집에 머물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이동제한령 발효 일주일간 총 4만 3,000여명이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는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주지를 벗어난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탈리아에선 지난 10일 이동제한령이 전역으로 확대돼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매, 출근과 같은 업무상 이유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된다.

이를 어기면 최대 3개월 징역 또는 206유로 우리 돈으로약 28만 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5,713명, 누적 사망자는 2,978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사망자 수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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