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용한지 모르는 거잖아요. 잘못하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걱정돼요”

연간 회원권으로 출·퇴근길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는 A 씨는 신종 코로나 이후 이용횟수가 줄었다. 이전 사용자가 코로나19 감염자일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따릉이 등 공유 플랫폼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서울시설공단)

피해 가시화에 전문가들 "감염 발생 가능성 높지 않아"

실제로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출을 꺼리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며 각종 공유 플랫폼 이용률이 감소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공유 플랫폼 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년 연속 시민 공감정책 1위를 차지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따릉이의 이용객 수는 전주 대비 5% 감소했다. 따릉이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에서 단말기 액정화면과 손잡이를 소독하고 있지만 불안감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운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이용객이 줄었다”고 밝혔다.

숙박 공유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연이어 예약 건이 취소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공유 플랫폼 업계에서는 이용자 이탈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표적인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와 그린카는 전 차량의 위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쏘카 관계자는 “정기 세차 후 소독제를 이용해 2차 세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핸들 등 신체 접촉이 많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카도 정기 세차 외에 멸균 작업도 병행하는 한편, 대형 차고지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킥고잉과 지쿠터도 손잡이나 단말기에 대해 소독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공유 자전거나 킥보드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감염자의 비말(침)이 점막이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몸 밖에 있으면 빠른 속도로 사멸한다는 것이다.

대학병원 한 교수는 “비말이 공기 중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자전거나 킥보드를 통한 접촉으로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진 않다”면서 “예방이 최선인 만큼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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