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가 시행에 들어간 9일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구매 순서를 기다리며 줄 서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배분에 방점을 두고 공적 마스크 판매가 5부제로 전환한 9일 초조한 기다림은 여전했다. 출생연도가 '1'이나 '6'으로 끝나는 구매자들은 아침부터 마스크를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약국을 찾았지만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정부는 약국 등을 통해 701만 9천장의 공적 마스크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마스크와 손 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 시행 이후 공적 판매처에 총 701만 9,000장의 공적 마스크가 공급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날짜를 달리해서 1주일에 1인당 2장씩 살 수 있게 한 5부제를 도입해 이날부터 시행했다.

이 제도에 따라 약국에서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중 하나를 보여줘야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고, 약국이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을 입력하면 구매자는 마스크를 구매한 그 주에는 마스크를 더 구입할 수 없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도 '5부제' 시행 첫날부터 마스크 대란은 여전했다. 어느 시간에 어디에 자리한 약국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마스크 구매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민 A씨는 "한 사람당 2장씩 판매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전산망을 활용하듯 약국마다 마스크 재고량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안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약국 관계자는 "아직은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일시에 해소되지 못했다"며 "대부분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5부제 판매를 시작한 만큼 시간이 흐르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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