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독일에서 개최하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금식기도회가 지난 3월 7일 베를린비전교회에서 열렸다.
 
 ▲베를린비전교회에서 개최된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금식기도회의 참석자들이 다함께 찬양하며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 기도회는 독일교회 다니엘 목사와 윤여호수아 헤코(Herz Korea) 대표가 연합·주최로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라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목회자들과 중보기도 사역자들, 평신도와 청년들, 여러 단체들 포함해 약 120여명이 참석했다.

베를린연합 찬양팀의 인도로 시작된 금식기도회에서 김현배 목사(베를린비전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금식기도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참석하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 지금 코로나가 폭풍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께서 폭풍을 꾸짖어 잠잠케 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새 날을 주시도록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독일 다니엘 목사는 “오늘 금식기도회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믿음의 고백을 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영적 두려움이 찾아온 자는 내가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참된 치료자”라고 강조했다.

독일교회 요한 장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염병으로 그들을 죽이기 시작하신다. 그러나 모세의 명령을 따라서 아론이 향을 피운 향로를 가지고 살아있는 사람들과 죽어있는 사람들 사이에 섰다. 그때 재앙이 멈췄다. 우리의 사명은 격리된 상태로 외부와 단절이 아니라 그 사이로 들어가서 한반도와 열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여호수아 대표는 “오늘 기도회에 다양한 교단에서, 다양한 형태로 모였다. 서로의 방식들을 인정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 소중하다. 서로 존중하며 인정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기도회의 헌금 순서에서 모아진 헌금은 중국인들을 위한 마스크 구입과 단기 선교하는 사역자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나동주 선교사는 현재 한국 상황을 소개했다.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이단 신천지를 드러내셨으며, 한국교회가 기독교 본질로 돌아오도록 경고하셨다. 우리의 기도가 한국과 중국과 온 열방을 덮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물질 후원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금식기도회에 참석한 독일 성도들이 한반도 지도위에서 기도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날 기도회에서는 합심기도에 이어 각 그룹별로 흩어져서 기도했다. “코로나19 소멸을 위해, 한국과 북한,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 독일 국기 앞에서 그들 나라들을 위해, 북한 강제수용소와 억눌린 자들을 위해, 탈북자들과 북한에 갇혀있는 3명의 목사들을 위해, 그리고 북한 땅에 복음이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한반도 지도를 펼쳐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북한대사관 앞에서 매주 목요일, 1시간씩 인권을 위해 시위하는 있는 게르다 자매의 사역 소개가 있었다. 그리고 독일의 중보기도 사역자 에스더 자매는 “통일을 갈망하며 기도했다. 지난해 남북 두 정상들이 DMZ를 넘나드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지금은 냉각기다. 낙심이 되지만 하나님은 계속 역사하신다. 남북 전쟁을 겪었던 한국과 북한은 상처와 아픔이 크다. 이제는 화해와 용서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교회 성도들은 분단 70주년을 맞는 한국 사람들을 위로하며 기도했다. 독일 사역자들은 “쓴 뿌리들을 걷어주시고, 분리의 뿌리들을 제거하여 주옵소서. 예수의 보혈로 전쟁의 상처를 씻어 주소서. 북한에도 치유의 사랑이 흘러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8년째 매우 월요일마다 독일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모인 동독 젊은이들의 작은 기도회가 독일 통일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한반도 복음적 통일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금식기도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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