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 대유행 단계인 '팬데믹'(pandemic)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각계 주요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AF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국제 모터사이클 연맹(FIM)은 오는 8일로 계획됐던 '카타르 모터사이클 그랑프리(MotoGP)'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의 모터사이클 경주 대회인 MotoGP의 이번 시즌 개막전으로, 카타르 로제일 서킷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FIM은 "카타르 내 이탈리아 관광객에 대한 여행 제한 조처에 따라 행사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오는 9∼1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될 계획이던 다국적 에너지 세미나 '세라위크'(CERAweek)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은 "우리의 최고 고려사항은 각국 대표와 연설자들, 우리의 파트너, 동료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매년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세라위크에는 각국의 에너지업체 대표, 정치 지도자, 기자를 포함해 통상 4천명 이상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에도 약 80개국에서 온 대표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미국물리학회(APS)도 2∼6일로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취소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APS는 성명을 통해 "총회 참석자 중 상당수가 미국 밖에서 온다는 사실을 토대로 행사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찾는 각국의 문화시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되는 일이 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까지 모든 공연과 행사를 취소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도 이날 폐관 사실을 밝혔다.

 

박물관 측은 "불편을 초래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추후 조치가 있으면 바로 공지하겠다"며 폐관 기한을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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