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측은 누락된 신도명단과 부속기관 발표로 국민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에 확진 된 신천지 신도들이 거짓 동선을 발표하고 있어 접촉자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신천지가 발표한 신도 명단 조차 신뢰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원선 목사는 지난 2015년 '아이디어가 섞이는 공간'을 설립해 이단 연구와 신천지 탈퇴자 상담 등 이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신천지 신도 감염여부와 치료, 내부 문제조사 함께 병행돼야

지난 20년간 신천지 등 이단연구 및 반증, 피해자 구제활동을 해온 '아이디어가 섞이는 공간' 대표 유원선 목사는 이처럼 신천지가 거짓말을 동원해 정부의 방역체계를 자꾸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숨길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천지가 정계를 비롯한 재계, 학계, 문화계 등 각 계층을 장악하고 있다는 의혹처럼 그 속에 정말 숨겨야만 하는 신도들이 있다는 것이다.
 
유 목사가 직접 만난 신천지 탈퇴자의 진술에 따르면 실제 유명 정치인이 축사를 하고 격려사를 전하는 각종 단체 행사·모임에 신천지인들이 대거 동원되기도 했다.
 
또 기존에 기성 교회에 침투시켜둔 '추수꾼'으로 언제든지 신천지를 재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든 이들의 명단을 누락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목사는 "2007년도에 신천지 신도명단이 공개된 적 있었다"며 그때 당시 신천지 신도 이탈과 교세 문제를 경험했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명단 누락뿐 아니라 그들이 은밀하게 모여 교육받는 위장센터도 마찬가지다. 최근 신천지 측은 집회장 1,000곳을 질병관리본부에 알려줬다곤 하지만 자신들의 위장교회와 비밀 센터 400여 곳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주소록에는 유 목사가 확인한 위장센터도 빠져있었다.
 
유 목사는 "이럴 때일 수록 신천지 안에서는 '진짜 알곡 신자들만 남았다'며 더 똘똘 뭉치려고 한다"면서 "감염 확산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지지 않으려면 신천지 신도들이 얼마나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파악하고 이들을 치료해주는 일과 함께 신천지의 내부 비리와 문제들을 파해쳐 신도 한 명이라도 신천지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에서는 얼굴과 신원이 노출돼 제명된 신도들은 이미 가정에서 가출하거나, 학교를 자퇴해 사회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교회로도 사회로도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 품을 수 있도록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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