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보단 할아버지'...김현철 교수

박성수 교회기자(무임목사) ㅣ 등록일 2020-02-27 09: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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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의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정해진 장소로 나아와 단정히 인사하는 그는 예의 대통령 자녀니 정치계 황제니 하는 세간의 평과는 너무도 다른, 온유하고 겸손한 범인의 모습에 다름 없었다.
 

 ▲(사)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김현철 교수 ⓒ데일리굿뉴스

김현철 교수를 만난 것은 서울 중심부의 한 컨퍼런스 하우스 단독 객실이었다. 유아세례자로서 그는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대학생활까지를 경험한 뒤로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1987년에 귀국하였다. 결혼 후에는 현재의 예능교회(담임 조건회 목사)에 출석 중인데, 30년이 다됐다.

동국대학교에서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이기도 한 그는 교회에서는 안수집사다. 동 교회 출석 이후 봉사활동을 놓고 기도 중, 교회 입구에서의 차량 주차 봉사를 제안 받고 봉사한 지가 13년이 되어 간다. 그를 아는 자는 친근히 인사도 나누게 되지만,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이들 가운데는 무례히 주차하는 경우도 있어 고역스럽기도 하다는 그는, 그의 조부 고 김홍조 장로와 부친 고 김영삼 대통령을 이어 삼대 째 장로가 되기 위한 마음의 소원도 있다. 사람에 의한 안수례를 통과하여야 하지만, 분명 장로의 직은 성직이기에, 성직을 사모하는 그의 마음은 사실 쑥스럽지만 사실이다.

전 영부인이신 그의 모친 손명순 여사는, 당년 93세의 고령자가 되어 권사로서의 중직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출입이 마음 같지는 않으나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 않고 있으며, 자녀로서의 김 교수는 그러한 모친의 원함이 있으면 언제라도 달려가 도움을 드리는 감추어진 효자! 이제는 그 자신이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손 권사께서는 이제 증조모가 되신 셈이다.

한편 김 교수는 부인과 더불어 ‘전·현직 대통령과 국회의원 및 장관의 자녀들이 모이는 모임’에도 왕성히 모였으나 근자에는 다소 뜸한데, 해당 모임의 밝고 화목한 모임의 지속을 주문하는 기자에게 김 교수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현대 교회가 사회에서의 역할 상실이 크다는 비판 지적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에게 김 교수는, ‘분명한 현실 인식과 비판적인 언급’을 해 주었으나 결론적으로 그는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고 하용조 목사나 고 옥한흠 목사 등을 존경하는 신앙의 입장에서, 신앙과 교회가 양립되지 않고 사람을 키워 내는데 힘을 쏟으신 선대 목회자들의 교육 정신이 요구된다”는 긍정적 비평으로써 ‘교육자다운 건강한 비평’을 해 주었다.

마침 4월 총선이 다가오는 시기이므로 그의 ‘정당 정치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에게 그는 “제반 ‘정당 정치는 건강한 정치 일반’이며 현재의 본인이 지향하는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 삼가를 양해 구한다”는 모습에서, 최근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한 신중하고도 격조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끝으로 교회 내 신세대 특히 청년들에 대한 선배 세대로서의 희망적 조언을 부탁하는 기자의 요청에 그는, “사회 교육을 위한 ‘교회 안에서의 가정교육 강화’가 요청된다. ‘과도한 교회 교육 등의 프로그램은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여기며, ‘청년들의 능동적이고 자발적 활동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리 청년들은 미래를 ‘준비’하고 정신적인 ‘무장’을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밝힘으로써, 그가 정성 들여 활동 중인 (사)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로서의 유감없는 자기정체성을 밝히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