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5일은 한국전쟁 70주년이다. 지난해 6월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전사한 아버지를 찾은 한 시민의 모습. (ⓒ데일리굿뉴스)

한국전쟁 발발 ‘70년’ 한반도 평화통일 희년돼야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지 5년,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의 적막함을 찢는 포성을 시작으로 38선 이북의 북한군이 남으로 내려왔다. 해방 이후 미국과 소련에 의해 그어진 군사분계선 38선으로 인해 반도의 허리는 잘렸고 이데올로기의 논쟁으로 남한사회는 혼란 그 자체였다.

개전 후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점령당했고, 한 달여 만에 낙동강 남서부 일부지역을 제외한 남한 지역의 90% 이상, 인구로는 92%가 북의 수중에 넘어갔다. 그러나 유엔연합군의 참전으로 시행된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1950. 9. 15)의 성공으로 국토 회복과 통일을 눈앞에서 보는 듯 했다.

하지만 11월 25일과 26일에 중공군의 막대한 병력을 동반한 인해전술로 후퇴해 휴전선 인근에서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이뤄지기까지 동족상잔은 계속됐다.

이 전쟁으로 수많은 피난민과 이산가족을 양산시켰다. 한국교회의 피해도 결코 적지 않았다. 장로교의 경우 파괴된 교회당만도 467개, 완전 소실된 교회당도 152개나 됐다. 또 장로교 177명, 감리교 44명, 성결교 11명 등의 지도자들이 납치됐다. 수많은 성도들도 공산군의 총칼에 순교 당했다. 대표적으로 전남 영광군의 염산교회에서는 77명의 성도들이 희생됐다.

구약 레위기 25장 8~10절에서 하나님은 ‘희년’을 언급하셨다. 애굽에서의 해방을 기념해 7년마다 시행되는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후 50년째 되는 날에 모든 자들에게 빚을 탕감하고 노예를 해방시켰다.

한복협 명예회장인 김명혁 목사는 “한국전쟁이 우리 민족의 가슴 픈 역사이지만 한국교회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사건이었다”면서 “피난처 부산에서 회개운동이 일어났다. 이제 한국교회는 전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하나됨이 이뤄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인 올해를 ‘남북평화통일의 희년’으로 선포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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