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가 내년 말까지 30개 교회로 분립 개척된다.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2021년까지 30개 교회로 분립개척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담임목사는 23일 주일예배에서 ‘일만성도파송운동’의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일만성도파송운동’은 오직 하나님만 높였던 세례요한의 정신을 이어받아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운동이다.
 
이 목사는 이날 “분당우리교회는 2021년 말까지 현재 20개 교구 수를 30개로 개편해 30개 교회로 분립 개척시킬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분립되는 교회의 담임목사는 분당우리교회 부교역자 15명과 외부교역자 15명이 맡는다. 각 교회는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우리’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다.
 
목회자와 함께 파송될 성도는 따로 신청을 받는다. 하나님 나라는 강제가 아닌 자발적이어야 한다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내년 말 분립개척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 목사는 ‘1년 강제 안식년’을 갖기로 했다. ‘일만성도파송운동’ 과정에서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 출석교인을 5000 명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복귀 후 1년 뒤까지 성도 수가 5000 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사임하겠다”고 공표했다.
 
분당우리교회의 분립 개척은 2012년 예고됐다. 당시 분당우리교회 개척 10년을 기념해 이 목사는 10년에 걸쳐 성도 1만명에서 1만5000명을 작은 교회로 파송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목사는 교회 급성장을 영화 ‘타이타닉’에 나오는 ‘배의 쏠림 현상’에 비유하며 분립 개척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교회가 어려운데 분당우리교회로만 성도들이 몰려드는 상황을 하나님이 옳지 않게 보셨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성도를 떠나보내는 것은 살을 떼어내는 듯한 고통이지만 이러한 몸부림이 한국 교회를 웃게 만드는 일임을 알기에 이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며 “성도 파송이 전교회적인 운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우리교회는 이날 ‘드림센터’ 건물을 한국 교회와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3년 내 교회와 분리된 재단을 설립, 다음세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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