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크리스천은 현재 한국사회의 갈등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더구나 교회의 모습이 세상에 본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다음세대 인식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한국사회와 교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또 교회의 긍정적인 부분은 어떤 것일까. 10·20세대 크리스천을 직접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회가 희망이란 믿음을 가져야
 
▲조은산(부흥고·17) 학생ⓒ데일리굿뉴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현재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부흥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모태신앙이고 지금은 고등부 찬양팀 건반으로 섬기고 있다.

Q 한국사회에 갈등이 심하다고 하는데,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 있는가.
A 기사들을 보면 자극적이고 논란이 되는 이야기가 많이 반복되는 것 같다. 코로나바이러스도 그렇고, 인터넷 뉴스 댓글을 보다 보면 선 넘은 비난이 많은 것 같다. 누군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물고 뜯는 것 같다. 사실관계 파악전부터 일명 ‘마녀사냥’을 하는 모습은 가끔무섭게도 느껴진다.

Q 이런 세상 속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는가.
A 개인적으로는 믿음의 가정에서 자라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교회 공동체가 좋기 때문에 임원과 찬양팀으로섬기고 있다. 그만큼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본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접하는 교회 이야기는 좋지 못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Q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인가?
A 교회 이야기를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대표적으로 교회 내성범죄가 있는 것 같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친구들도 관심을많이 갖는다. 또 노방전도를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많다. 사실이 부분은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할 수 없지만 믿지않는 사람들이 보기에 부정적으로 비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Q 크리스천 또는 교회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A 다들 교회를 안 좋게 생각하고, 나 자신도 부정적인 모습을 볼 때가 있다. 하지만 믿는 사람이라면 본을 보이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예수님이 하신 말씀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교회가 희망이란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세상과 구별된 교회의 모습 원해
 
▲정종현(단국대·24)ⓒ데일리굿뉴스
Q 갈등사회 속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A 목사님뿐만 아니라 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섬기는크리스천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느낀다. 요즘은 나보다 남을 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사랑으로헌신하는 분들을 보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리라 생각한다. 다만 요즘은 그런 소식보다 부정적인 이슈가 많은 것 같다.

Q 예를 들면?
A 지난해 어느 대형교회와 교단 사이에서 분쟁이 있던 것으로 안다. 교회라는 공동체가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세상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비성경적인 모습, 세상과 구별되지 않은 모습을 볼 때면 실망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Q 이러한 문제를 교회가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보는가.
A 기대감이 그렇게 크지 않다. 생각은부정적인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청년들이 사회로나가 바쁜 일상을 살아가며 마음의 중심을 지키기 어려운 것을 많이 보는데, 그럴 때마다 교회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계속목격하게 되면 마음이 무겁다.

Q 기독청년들이 갖게 되는 고민들은 무엇인가.
A 성경의 기준과 세상에서 말하는 기준과 가치가 다를 때가있다가 보니 그 가운데서 오는 고민이 크다.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교나 사회생활을 경험해보니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삶이 바쁘다 보니 삶의우선순위에서 신앙의 가치가 뒤로 밀려 나가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Q 교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A 당장 생활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 등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인 고민들이 있다. 그때 무엇을 따라가야 할지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 같다. 있다 하더라도 직접 찾아가야 하는데 여유가 없는 것이현실이다. 교회가 청년들에게 한 걸음먼저 다가와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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