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달라진 '문서선교'

박재현 기자(wogus9817@goodtv.co.kr) ㅣ 등록일 2020-02-14 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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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문서선교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문서선교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 문서 이외의 다양한 매체까지 등장하면서 이제는 읽는 것보다 보는 것에 익숙해진 세대가 됐다. 그야말로 문서선교의 방향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청각적인 요소보다 시각적인 요소에 더 구미가 당기게 되면서, 문서선교도 평범한 인쇄물이 아닌 색다른 표현을 요구 받게 됐다. 글보다 그림을 활용하고, 웹툰·캘리그래피 등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등 읽는 문화에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보는 문화로 변천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글 위주의 전도지를 많이 활용했다면 지금은 만화가 그려진 전도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만화 전도지를 통해 19년 동안 문서선교를 펼치고 있는 정형기 작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도지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만화를 접목한 전도지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무엇보다 기존 전도지의 틀을 깨고 비 신앙인들이 복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각 교회의 특성에 맞도록 담임 목사의 인물 캐리커처를 넣는 등 딱딱한 전도지가 아닌 재미의 요소를 더하기도 했다.

정 작가는 “누구나 좋아하는 만화를 이용해 비 신앙인들이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성경말씀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며 “감동과 여운이 남을 수 있는 ‘버려지지 않는 전도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1989년 ‘울퉁불퉁 삼총사’를 시작으로 총 40여 편의 만화를 통해 문서선교 복음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조대현 목사도 “교회를 한 번도 오지 않은 불신자나, 복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초신자들이 전도 만화책을 보면 만화 속에 담긴 복음을 잘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면서 “문서선교의 일환인 만화가 효과적인 전도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매체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광범위 해졌다. 종이와 같은 문서로만 접할 수 있었던 것들이 SNS를 통해서도 보급할 수 있게 되면서 시·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SNS를 통해 웹툰 ‘초롱이와 하나님’을 연재하고 있는 김초롱 작가는 “SNS 안에도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고 하나님을 충분히 알릴 수 있다 생각한다”며 “이곳에 하나님이 개입하심으로 회복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고 싶어 연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밖에 ‘햇살콩’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나단·김연선 작가 등 많은 크리스천 예술인들도 그림, 묵상 캘리그래피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이들의 웹툰과 캘리그래피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으며, 하나님을 만나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김초롱 작가에 따르면 웹툰을 통해 우울증이 회복되고, 공황장애로 고통 받는 청소년이 이제는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해 오기도 했다.

문서선교 사역자들은 이러한 노력과 변화에 발 맞춰 교회도 문서선교의 다양한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문화의 변천을 체험하고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선교의 사명을 담당해야 하는 한국 교회가 문서선교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함께 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필요하다”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문서가 더 쉽게 풀어져 대중화 되는 것이 문서선교를 보다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복음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미디어 변화에 따른 교회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시급히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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