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면서 문화선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기독문화계에 나타나는 움직임들을 중심으로, 다음세대 위기의 대안을 모색하는 '문화 돋보기' 순서를 마련했다. 첫 시간으로 청년들의 소통의 장으로 주목 받는 복합문화공간을 찾아가봤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스페이스 코르 ⓒ데일리굿뉴스

문화공간의 변화, 소통의 장으로 '인기'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이 줄어들면서 기존의 기독문화 공간들도 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독 청년이나 문화사역자들이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시도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코르'는 버켄장학회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청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지원을 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각종 전시를 위한 갤러리뿐만 아니라 청년모임, 소규모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하 공간에도 자리를 마련해 크리스천 문화 예술가들이 꿈을 펼치고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버켄장학회 김경현 콘텐츠 큐레이터는 "공간으로 소통하고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행사들이나 문화콘텐츠들이 일어날 수 있는 문화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시작으로 먼저 카페, 갤러리, 대관공간, 지하에 복합문화공간까지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간들이 알려지지 않아 지속하지 못하거나 확장되지 못하는 일 없이, 청년들이 꾸준히 공간을 찾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나니아의 옷장 ⓒ데일리굿뉴스

2015년부터 기독문화공간을 운영해온 교회도 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나니아의 옷장'은 주일에는 주님의숲교회가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으로 평일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된다.
 
음악공연, 연극, 영화상영회, 찬양예배모임 등 다양한 기독문화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매주 목요일에는 CCM 음반 감상회, 금요일에는 크리스천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가 진행된다.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나니아의 옷장 이재윤 목사는 "기독교 문화라는 부분을 통해서 젊은 세대와 접촉점을 갖고, 문화선교의 작은 구심점이 되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나니아의 옷장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저희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새로운 세계, 복음에 기초한 문화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간사역을 통해 다음세대와 기독문화 부흥을 소망하는 스페이스 코르와 나니아의 옷장. 두 단체는 앞으로도 기독 청년뿐 아니라 비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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