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앙교회(담임 정연수 목사)는 지난 1월 26일 주일을 한복데이(Day)로 정하고 교인들이 한복을 입고 예배를 드렸다. 이날은 마침 설명절과 겹친 주일이어서 많은 성도들이 한복을 입고 예배하였고 가정·교구·선교회별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교제를 나눴다.
 
 ▲1월 마지막 주일 한복데이를 지킨 효성중앙교회 성도들과 정연수 목사(중앙)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정연수 목사는 교회가 실시한 이번 ‘한복데이’와 관련해 목회칼럼을 통해 다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략)우리교회에서는 매 해 설날 때마다 한복을 입고 교회에 오는 주일로 정하고 몇 년째 지켜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유한 복식인 한복은 이미 잔치 때에나 한번 입은 예복이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생활하면서 입기에는 난감한 옷일 뿐 아니라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은 어쩌면 살짝 나사가 풀려버린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한복은 푸대접 받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더 우리가 한복을 입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복이 없는 성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날일 수도 있을 터이지만 한국교회가 한국적인 문화의 한 부분이라도 지켜나가는 작은 몸짓이라 생각한다면 의미있는 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복데이를 맞은 주일예배시간에 축도를 하고 있는 효성중앙교회 정연수 목사. ⓒ데일리굿뉴스
한편 효성중앙교회는 교회절기의 의미를 성도들의 마음에 와 닿도록 다양한 데이(Day)를 만들어서 목회에 접목하고 있다.

성령강림절은 ‘레드데이’로 성령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을 입고 예배하고 있다. 또 부활절은 흰 옷을 입고 예배하는 ‘화이트데이’로 지키고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가벼운 복장으로 교회 오실 수 있도록 ‘캐주얼데이’로, 이날만큼은 목회자들은 양복과 넥타이를 벗고 예배하고 있다. 또 주차장 문제도 해결하고 택시기사 전도를 위해 택시 타고 오는 날로 ‘택시데이’도 지키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