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이혼이나 미혼 가구가 증가하면서 한부모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11%에 육박하다. 하지만 한부모가정에 대한 지원책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사회적 편견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한부모가정을 복음으로 세우며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 봤다.
 
 ▲대한한부모협회 도담도담 김미경 대표, 정서호 대표 ⓒ데일리굿뉴스

한부모가정 지원 사역 '도담도담'
 
"도담도담을 만나 힐링이 되고 삶의 끈을 놓지 않게 됐다는 말 한마디에 용기를 내서 사역해나가고 있어요"
 
대한한부모협회 도담도담 김미경 대표의 말이다. 도담도담은 말뜻 그대로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돕는 단체다.
 
주력 사업으로는 한부모가정이 생계비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복지재단에 추천하는 연계 사업, 필요물품을 직접 절달하는 '향기박스'와 '향기 10일장', 교통비 장학금 지원과 연 1회 비전트립 등이 있다.
 
특히 '향기박스'는 일괄적인 물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마다 필요한 것을 일일이 조사해 그에 맞게 전달하고 있다. 신청자 모두에게 보내지는 못하지만 매달 3~5가정에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도담도담은 네이버 카페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900여 명의 회원 중 80%는 한부모 가정이다. 이들은 단순히 도담도담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도담도담의 한부모 회원 신윤희 씨는 "카페에 가입한 뒤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됐고 같이 힘든 것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많이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향기박스를 포장하고 있는 도담도담 김미경 대표와 회원들 ⓒ데일리굿뉴스

온라인교회, 전국 규모의 복음 전파 통로
 
도담도담은 복음 전파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도담도담 김 대표는 "딸이 한부모여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긴 했지만 아이들 복지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이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도담도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남편 정서호 목사는 도담도담의 공동대표이자 도담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정 목사는 전국의 도담도담 회원들도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온라인교회를 개척했다. 네이버 밴드를 통해 도담교회의 예배 영상을 실시간 방송하고 공유하면서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예배 공동체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25명으로 시작한 온라인교회 성도는 현재 2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에는 불교 신자인 회원이 다른 회원들과 교제하기를 원해 온라인교회에 등록하기도 했다.
 
정 목사는 "온라인교회가 더 공고해져서 물리적인 시간이나 장소에 제약을 뛰어넘는 예배공동체가 새롭게 형성되길 바란다"며 "도담도담을 통해 도담교회가 전국의 성도를 만날 수 있게 된 만큼 한부모가정 사역이 확장되고 그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이 전해져 도담교회도 함께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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