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해 우리나라 검역당국의 검역이 강화된 1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립인천검역소 관계자가 국내로 입국한 한 중국 관광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의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대이동이 시작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웹사이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제한적인 사람간 전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속적인 사람간 전염의 위험은 비교적 낮다"면서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또 부부 한 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공개했다. 폐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화난(華南)수산도매시장에서 일하는 남편이 먼저 발병했으며, 부인은 이 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음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우한에서는 태국 방콕에 간 61세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돼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환자가 우한에서 문제의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환자가 우한의 다른 시장에서 바이러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우한의 다른 지역으로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에서 가족 내의 제한적인 사람간 전염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WHO는 세계 각지의 병원에 신종 바이러스의 예방·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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