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에 시달리는 파나마 운하가 통과하는 선박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기로 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강수량, 평년보다 20% 적어

물 부족에 시달리는 파나마 운하가 통과하는 선박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관리 당국은 운하의 안정적인 담수 공급을 위해 내달 15일부터 통행 선박에 추가로 비용을 징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길이 125피트 이상의 선박은 통과할 때마다 1만 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운하 관리자는 "이번 조치가 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확실한 운하 통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 해결이 당면 과제다.
 
파나마 운하는 해수면보다 높은 지역을 지나는 탓에 개폐식 갑문을 이용해 수위를 동일하게 만든 후 선박을 통과시킨다. 이 때문에 갑문 안을 채울 담수가 필요하다.
 
대서양 쪽 가툰 갑문의 가툰 호수는 수도 파나마시티 시민의 식수원이기도 해 강수량 부족은 식수난으로도 직결된다.
 
운하 관리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파나마 운하의 강수량은 과거 평균보다 20% 적었다. 지난 70년간 다섯 번째로 건조한 해로 기록됐다.
 
바스케스는 "기후변화가 운하 운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건기에는 예약 시스템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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