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폭발한 탈 화산에 더 큰 폭발이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현재까지 '경보 4단계' 유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폭발한 탈 화산에 더 큰 폭발이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에서 용암 활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높이 800m의 짙은 회색 증기가 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분화구 주변에서도 다수의 새로운 균열이 나타나는 등 땅속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더 크고 위험한 폭발이 발생할 징후를 보였다.
 
연구소는 지난 12일 탈 화산에서 높이 10∼15㎞에 달하는 폭발로,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경보 4단계를 발령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최고 수위 경보인 5단계는 그런 폭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탈 화산섬과 인근 지역 주민과 관광객 3만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인근지역에 짙은 화산재 낙하가 상당 기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일부 이재민들의 귀가 움직임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있다.
 
레나토 솔리둠 연구소장은 "탈 화산 활동이 진정되고 영향권에 있는 지역 주민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탈 화산 활동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단기간에 끝나는 활동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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