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성 노동 인구가 역대 두 번째로 남성을 추월했다.
 
▲'리벳공 로지' 포즈 따라하는 사람들(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농업·자영업 제외 부문 노동 인구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10만 9,000명 더 많아 전체의 50.04%를 차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미국의 농업·자영업 제외 부문에서 여성 노동 인구의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6월∼2010년 4월 이후 약 10년만의 처음으로, 역대 2번째다.

하지만 당시는 금융위기로 건설·제조업 등 분야에서 남성 노동자들이 대량 실직한 영향이 컸던 만큼 현재처럼 정상적인 경제상황에서 발생한 역전은 아니었다.

컨설팅업체 RSM 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브루수엘러스는 "이번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역학이 여성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벳시 스티븐슨 미시간대 교수는 "미래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남녀 고용인구의 차이는 헬스케어, 교육 등 비교적 여성 종사자가 많은 서비스 산업이 성장하면서 좁혀졌다.

작년 12월에도 교육 및 헬스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3만 6,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으나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인 광업 및 제조업 부문 일자리는 2만 1,000개 줄었다.

다만 농업·자영업 부문을 포함한 노동인구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또 16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도 남성(69.2%)이 여성(57.7%)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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