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초부터 지구촌이 전운에 감돌고 있다. 지난 1월 2일 미군에 의해 이란의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미사일 공격 (사진출처=이란 혁명수비대 제공,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이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우방은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만약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는 미군이 이란 영토를 공격하는 데 가담하면 UAE는 경제와 관광 산업에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다"라며 "두바이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미사일로 공격하겠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무장 정파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번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반격하면 미군 기지가 있는 제3국도 우리 미사일의 표적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제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동맹국인 미국의 호위를 무시하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부대를 파병할 경우 이란과의 관계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란이 보복조치로 주요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신중하면서도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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