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성경적 가치를 삶의 전 영역에서 실현하며 살아가고 있는 ‘빌레원공동체’의 대표 문철수 목사님을 만나고 왔다.
 
▲빌레원공동체 가족들이 귤농장에서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문목사는 예장 통합측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여러 교회에서 사역하던 중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모습, 예수님의 삶의 모습과 목사의 사역이 너무나 동떨어져 있음을 느껴 교회를 사임하고 홈스쿨을 하던 네 명의 아이들과 온 가족들이 1년여에 걸쳐 전국의 작은 교회들과 공동체를 탐방하였다.

그 후 아내와 함께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한 후, 8년 전에 제주시 하귀리에서 ‘읽으멍, 자라멍’이라는 북카페를 운영하며 ‘아창꼬’라는 홈스쿨 센터를 운영하다 작년 11월 귤과수원이 있는 서귀포시 덕수리로 이사하여 4가정 20명의 가족들과 공동체성이 살아있는 성경적 교회를 지향하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빌레’는 너럭바위(넓고 평평한 큰 돌)의 제주어로 한자로는 반석(磐石)이라고 한다.

믿음의 반석위에 공동체를 세운 문목사는 "삶은 세속적 세상에서 출애굽 한 믿음의 가족들이 가나안을 지향하는 광야의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빌레원공동체는 특별한 사역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세속화된 세상과는 가능한 거리를 두고, 가나안을 지향하여 성경적 가치를 경제, 문화, 교육, 환경 등의 삶 전 영역에서 순간순간 믿음으로 살아내는 일상이 추구하는 사역이라면 사역입니다”라고 이 사역에 대한 동기를 밝혔다.

교육영역은 홈스쿨을 통해, 경제영역은 부분적으로나마 수입을 공유하는 일(간판 제작 설치, 디자인 및 인쇄, 화학농약을 사용 하지 않는 감귤 및 한라봉 농사, 펜션관리 및 운영)을 공동체 가족들이 함께하며, 세속의 문화를 지양하고 모든 삶의 영역에서 성경적 문화를 추구하며, 일상의 삶과 일 속에서 환경을 보존하며 평화와 인권을 지켜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2년 후에는 육지에서 몸과 마음이 아픈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을 회복시키는 삶을 위해 4명의 가족이 공동체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능 하다면 그 때 쯤 공동체 5가정이 가까운 이웃으로 모여 공동식사, 매일 QT, 함께 하는 노동, 성경적 문화와 가치가 일상의 삶에서 녹아나는 매일의 생활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헀다.

문 목사의 제주 생활 8년은 그야말로 광야의 당신 백성을 40년 간 먹이고 입히신 하나님의 만나의 기적이었다고 한다.

그들의 후원은 오직 하나님께만 전적으로 의지하지만, 같은 신앙의 삶을 지향하는 이들과의 유대와 교제도 꼭 필요로 한다.

지금은 뜻을 같이 하는 제주의 작은 공동체교회 5곳이 ‘예멘인과 함께 하는 제주공동체교회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더 많은 이들과의 유대와 협력, 믿음의 교제가 있다면 서로 의지가 되고 외롭지 않은 도움이 되며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사귐의 기회가 되어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기독교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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