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3,000만 개의 신이 존재해 '신들의 나라'로 불리는 네팔. 그 곳에선 모든 사물이 신이 된다. 개신교 비율은 1.5%. 쉽게 복음을 접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신들의 나라' 네팔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에서 하나님을 알고, 네팔 선교를 꿈꾸기 시작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열방교회에서 네팔 찬양팀이 네팔어로 찬양을 부르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신들의 나라' 네팔서 온 성도들...하나님 만나

파주시 광탄면에 자리한 열방교회. 주일이 되자 네팔 전통 악기 '마덜'의 소리가 예배당에 울려 퍼진다. 마덜과 기타, 탬버린 소리에 맞춰 성도들은 네팔어로 찬양을 부른다. 네팔어로 마음껏 찬양하는 이 시간은 성도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예배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인근 중소기업에 다니는 네팔 이주민 노동자다. 낯선 땅인 한국에서 말이 통하는 네팔 사람을 찾다가 교회를 온 이들이 많다. 처음엔 친구를 찾아온 교회지만 나중엔 모두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다.
 
싱기라마 씨(39)와 라젠드라 씨(38)도 모두 파주에 일자리를 찾으러 왔다가 열방교회에 오게 됐다. 이들은 "고향 사람끼리 만나서 고민도 이야기하고 서로 기도해줄 수 있어서 열방교회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열방교회는 2016년부터 일년에 세 차례 네팔 현지에 방문해 성도들의 가정 대심방과 집회를 진행한다.ⓒ데일리굿뉴스

고국의 복음화 위해 선교사 된 네팔인들

열방교회는 네팔성도들을 위해 특별한 사역도 진행한다. 한국에 있는 네팔 성도들의 가정에도 복음을 전파해야겠단 사명으로 2016년부터 일년에 세 차례씩 네팔을 직접 방문해 가정 대심방을 진행한다. 복음을 접한 가족들은 회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올해 12월 현지에 파송한 빠담 전도사의 가족들도 가정 대심방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된 경우다. 현지에서 가족들이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빠담 전도사는 가족들이 출석하는 에드닉 교회로 파송 받았다.
 
지난 6월엔 한국에서 4년간의 말씀 훈련을 마치고 네팔로 돌아간 선교사도 있다. 아사 목사가 네팔에서 개척한 나바조띠 교회는 6개월 만에 성도가 15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을 시작으로 현재 열방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 모두가 선교사를 꿈꾸고 있다. 족 따망씨(35)는 "네팔로 가서 교회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유병설 담임목사는 "열방교회 비전은 네팔 근로자들이 한국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말씀으로 잘 양육돼서 네팔에 역파송되는 것"이라며 "네팔에 30개 교회를 세우고, 30개 교회를 통해서 열방에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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