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닌 '그레이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대기 질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대기질에 따른 건강 악화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핸 '그레이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삼한사미'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최근 미세먼지가 계절 상관없이 나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대기질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대기질에 따른 건강 악화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소의 '대기질 수명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세계 인구 1인당 기대수명을 1.8년이나 갉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1.6년, 음주 및 약물중독이 11개월 수명을 단축하는 것을 고려하면, 미세먼지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미세먼지는 각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악화시키며 기관지염, 천식, 폐기종, 심장질환 및 심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보통 호흡기를 통해 폐포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인체의 방어 작용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와 피부 등을 통해 인체로 침투해 폐포까지 침투하고 혈관을 타고 뇌까지 흘러 들어가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증상을 심하게 한다.
 
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높은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차단되는 KF-94의 전용 마마스크 착용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간혹 한번 착용한 마스크가 아깝다는 생각에 세탁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스크는 여러 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질환 및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물을 적절하게 마시도록 하여 미세먼지로부터 생기는 호흡기 염증을 감소시키고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샤워하여 미세먼지가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 도움 된다.
 
동탄시티병원 가정의학과 오세희 원장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흡연이나 과음을 삼가는 것이 기본"이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돼지고기가 기관지를 보호하는 점액 등에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돼지고기보다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미세먼지와 겨울 추위로 운동을 못 해서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근력운동 중심의 홈트레이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홈트레이닝은 특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중년들에게는 필수적으로,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쉬운 홈트레이닝부터 시작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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