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박사(물리학)·밝은빛명광교회 교육목사 ⓒ데일리굿뉴스
성탄의 계절이다. 성탄절이 되면 동정녀(童貞女) 탄생의 신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 동정녀 잉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여기에 하나님의 신비가 있다.

생물학적으로 동정녀 탄생의 가능성 여부를 질문할 일이 아니다. 이런 질문은 하나님의 관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무지의 소치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면서 동시에 창조에 참여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사람과 같은 방법으로 오실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유일한 대책이신 주님이 친히 이 땅에 오신 이 신비에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들어 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독생자를 희생시키시는 하나님의 자비가 있다. 예수님은 구속주로 오시면서도 선민의 혈통만을 고집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배려는 예수님을 유다와 그 며느리 가나안 여인 다말의 후손으로, 모압 여인 룻(룻 4:17-22)과 보아스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시도록 하셨다.

대개 인간이 지어낸 여러 건국신화의 주인공들은 인간을 다스리려고 이 땅에 출현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이 땅에 다스리기 위해 오시지 않으셨다. 왕께서 자기 백성을 섬기려고 오셨다.

인생을 구원하기 위한 희생 제물로 자신을 바치기 위해서 오신다. 이것이 무슨 과학으로 이해돼야 할 일인가?

세상에 많은 종교가 있고 그 교조(敎祖)가 있다. 그러나 그 교조들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구주 예수님을 제외하고, 다른 종교의 교조는 아무도 절대 주권을 가진 창조주가 아니다.

또한 다른 종교의 교조들은 정상적인 잉태과정을 거쳐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므로 그들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100% 인성만을 가지고 있다. 신성(神性)이 수도(修道)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반면에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은 독특한 방법으로 잉태되셨다. 동정녀 잉태이다. 죄성 없는 잉태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100% 사람이시면서 동시에 100% 신이시다. 세상을 창조하신 성자 하나님의 이 땅에 오시는 방법이다. 아무도 이 사실을 흉내 낼 수 없다. 동시에 부인할 수도 없다.

그러면 과연 이 일은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한마디로 전혀 불가능하다. 이 동정녀 잉태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사실을 설명해 보려고 몇몇 과학자들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창조의법칙을 만드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특별한 방법, 즉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초자연적 초과학적 섭리로 밖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물리 세계의 법칙마저 창조하신 창조주 그 분만이 초과학적으로 이런 일을 하실 수 있다. 이것도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이다. 그것을 우리 과학으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기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적의 법칙도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독특한 섭리 사역이다. 주님이 그렇게 오신 것을 우리는 ‘성육신’이라고 부른다. 주님의 오심을 기뻐하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감격할 뿐이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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