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쿨러닝을 꿈꾸는 동계올림픽 꿈나무선수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교회가 나섰다. 스포츠 선수 육성으로 해당 국가에 복음을 전하려는 의도다.   
 
 ▲국제스포츠인선교회가 루지 선수로 육성할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6명의 청소년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국제스포츠인선교회(회장 이형로)는 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 동계 꿈나무선수 육성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태국과 필리핀, 네팔에서 6명의 청소년을 초청해 루지 선수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21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에 정식 참가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회참가에 필요한 5명의 임원도 스포츠인선교회가 맡았다. 

국제스포츠인선교회 회장 이형로 목사는 “스포츠인선교회에서 왕복항공권과 체류비 등을 후원한다”며 “방한 기간동안 후원교회를 찾아 예배하고 간증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방한한 선수들은 12일부터 20일까지 한국국가대표 상비군과 합동 훈련 후 21일 대회에 진출한다. 루지 경험이 적기 때문에 본대회 전 이벤트로 마련될 예정이다. 

국제스포츠인선교회 사무총장 우순태 목사는 “아타폰 와이프립 등 선수 6명은 태권도와 육상, 수영 선수로 활약 중이지만 루지를 접해본 적이 없다”며 “한국국가대표상비군과의 훈련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썰매를 탈 수 있는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인선교회에 따르면 루지는 스키나 스노우 보드와 달리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후원 종목으로 루지를 선택한 이유다. 제대로 훈련만 받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노비나 타망 선수(네팔)는 “따로 훈련장이 없어 집에서 기초체력을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루지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 국가위상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인선교회에서는 새해엔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후원 선수도 1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KHN코리아네이버스 박노훈 기획위원장은 “YMCA가 스포츠로 젊은이들의 건전한 세계관 정립을 도운 것처럼 아시아지역을 향한 스포츠선교를 추구한다”며 “한국교회가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많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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