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관점에서 바라본 교회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19 기독 청소년들의 신앙과 교회 인식 조사 세미나’가 6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신앙생활에 설교 도움되지만 예배 만족도는 낮아
 
‘2019 기독 청소년들의 신앙과 교회 인식 조사 세미나’가 6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교회탐구센터와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교회와 신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조사하고 청소년 사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는 700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엔 200명의 가나안 청소년이 포함돼있다. 조사는 부모 신앙, 신앙 의식, 교회에 대한 인식, 교회 학교에 대한 인식, 어른예배에 대한 인식, 교회 비출석 청소년에 대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부모 신앙과 관련해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아버지가 기독교인 비율과 부모 모두 기독교인 비율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버지와 어머니 중에는 어머니가 기독교인일 경우 자녀도 기독교인인 경우가 많았다. 어머니의 신앙이 더욱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도 나왔다.
 
교회학교와 관련해선 모태신앙 50.8%를 포함해 초등학교 이전에 교회를 출석하는 비율이 70%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고등학생 때 교회에 출석하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가족을 따라 교회를 다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가족종교화가 되고 있으며 기독교가 끼리끼리의 종교로 전략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신앙생활에 도움을 받은 것 1위로는 예배/설교가 뽑혔다. 하지만 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51.2%로 높지 않았다. 어른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보다도 낮았다.
 
다음세대 신앙교육 위기 타개하려면

조사 발표에 이어 분석에 대한 첨언 시간을 가졌다. 경제 수준이 낮은 청소년, 비기독교 가정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각별히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청소년에 대한 교회 사역이 교회 안 청소년들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교회 밖 청소년들에 대해 다양한 사역이 전개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가족 종교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끼리끼리의 종교'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첨언이 이어졌다. 학생예배에 대해선 어른 예배보다 만족도가 낮다는 점에서 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공과공부의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적기 때문에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지금까지 기독 청소년에 대한 기존 조사가 '실태' 위주라 청소년의 인식을 구체적으로 알기 어려웠다”며 “기독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교회와 예배, 어른들의 신앙을 들여다보면 해결할 방법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전문위원 신기원 목사는 "특별히 교회 학교에 대한 만족도 부문은 모두 관계성과 연관이 깊다"며 "교회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워 지는 시대에 기독 대안학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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