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 하나가 병원진료다. 타국의 행정절차를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을 뿐더러 진료를 받으려고 해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누가선교회 회원들과 무료진료를 받은 이주민들의 기념촬영. ⓒ데일리굿뉴스

2005년부터 무료진료 봉사

한 이주민센터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서 6개월 이상 머무는 외국인은 건강보험 가입 대상자로 포함돼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국인과 비교해 건강보험의 혜택이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그 만큼 이주민들이 양질의 병원진료를 받기란 쉽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누가선교회는 외국인들이 사실상 병원 근처에 가기도 힘들었던 지난 2005년 3월 설립돼 지금까지 무료진료 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료진료 대상자는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인, 새터민(탈북민), 중국동포 등이다.

누가선교회 대표 김성만 목사는 "한 달에 한번씩이지만 한국에서 진료받기가 힘든 이들을 위해 무료진료 봉사에 나서고 있다"며 "우선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아 무료진료가 이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선교회는 진료와 함께 예배에도 힘쓰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선교를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진료를 받은 이주민들은 "한국생활 가운데 병원진료가 큰 어려움 중 하나였는데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누가선교회의 활동은 서울특별시의 공익사업으로도 선정돼, 봉사자들의 식비와 교통비, 진료에 필요한 재료비 등 비용일체를 지원받고 있다.

2002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 임상수 씨(가명)는 "북한에서는 좋은 치료기계없이 치아에 대고 치료받는 습관이 있어서 처음에는 겁이났지만 한국에서는 좋은 기계로 아프지 않게 진료 받을 수 있어서 거부감 없이 치료를 잘 받았다"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가는 방법도 잘 알지 못하지만 여기서 단체로 치료해주니까 저희들로서는 너무 감사드릴 뿐"이라고 전했다.

누가선교회는 아직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치매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줄기세포를 자체적으로 연구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줄기세포 기술을 통해 치료사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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